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On the Road, 카오산로드에서 만난 사람들

On the Road, 카오산로드에서 만난 사람들
박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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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은, 책 자체가 무겁지 않아서 그런지 후닥닥 읽어버렸습니다. 소재도 글에서 볼 수 있듯 여행에 관한 거라서 무겁지 않지만, 글이 태국의 카오산에서 만난 여행자들에 대한 인터뷰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, 읽기가 참 편합니다. 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현상이지만, 전 이런 글을 읽을 때에 과하게 후닥닥 읽는 버릇이 있어서-_-;; 막판에는 정말로 후닥닥 읽었네요. 정신이 없습니다.

은이가 인터뷰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,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한 이야기라는 점은 나도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바였지만, 50대 후반에 서로 손을 꼭 잡고 장기 배낭여행중인 한국인(!) 부부, 인도로 가기 위해 여행중인 스님, 또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여행중인 어린 고등학생들까지..
언틋 훌러덩훌러덩 읽어도 굉장히 기억에 남을 만한 사람들을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만나게 되는 것이 이 책이 가진 최대의 강점이 아닐까.. 하는 생각입니다. 여행을 하면서 좋은 친구(한국인이든 아니든)를 만나고,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우리 모두의 꿈이니까요.
여행기를 읽어본 경험이 많은 것은 아니라서..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겠지만, 읽어서 후회하지는 않을, 그런 책이라고 하겠습니다.. 특히 장기간의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떠나기 전에 마음가짐으로 한 번 읽고 가면 좋을 것 같다는 점. 뭔가 응원을 얻을 수! 있을 듯 하네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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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부에는.. 여행은 가고싶고 환율은 높은 나머지 책 속의 여행자들이 부러웠는지 뭔가 심통맞은 마음으로 책을 읽었답니다..
제 생각에, 주로 이런 과감하게 사표를 던지고 일상을 떠나는 장거리 여행객들을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은

1. 헉 너 정말 대단하다! 멋져 너의 용기에 정말로 박수를 보내! 진정한 너를 꼭 발견하고 오기를 바라!
2. 흠 너의 용기는 가상하다만. 돌아와서 다시 취직이 될 수 있을 것 같니? 너가 2년동안 800만원을 쓴다고 한대도 그게 과연 800만원일까? 너가 그동안 돈을 벌지 못하는 것까지 감안하면 2천은 될걸?
3. 헐 너 돈 많다-ㅇ-

...등이라고 생각했습니당(3을 뒤늦게 추가해서.. 수정. 적고보니 정확히는 1+3 ,  2+3 일지도..)
그리고 저는 철저히 그동안 1의 입장이었고, 크게 다녀온 두 번의 여행이 배낭여행 패키지였다는 점과, 아니었다는 점만 다를 뿐 여행의 방식이 거의 똑같았기 때문에.. 정말로 완전히 1의 입장이었고, 늘 부러웠었습니다. 이렇게 가이드 북에도 나오지 않을 듯한 곳들을 잘 찾아다니고, 위험을 무릅쓰고 다니고, 돈도 많이 안들었고(내가 쓴돈이 민망해지면서...), 거기다 캐리어가 아닌 배낭여행을 메고 다니는 장기 여행자들이요!
(사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에는 이런 이유가 80%는 되겠지요)

랬는데.. 책을 읽다가 조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. 크게 바뀐건 아니지만 1도, 2도, 3도 아닌 4의 입장이 되었다고나 할까.
장기 여행자들이 가는 여행의 성격이 정말 대단한 용기를 가졌다는 건 맞습니다. 직장도 때려치는 용기, 아무나 낼 수 있는 게 아닐겁니다.
그렇지만.. 이런 사람들을 무작정 부러워 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이 변화된 점이랄까요.

...에 길어지네요.
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나, 내가 생각하는 여행에 대한 -> 자세한 얘기는 아예 여행에 대한 다음 포스팅으로 옮깁니다.
(그게 과연 언제가 될까)

이렇게 생각이 변화되게 된 이유.. 그건 아마도 이 책이 전적으로 장기 여행자들에게만 집중하고 있어서 더 그렇겠죠.
사실, 단기 여행자들(2달 이내??)에게 너 여행 왜 하는 고야?라고 하면 장기 여행자들처럼 멋지고 진지한 대답이 나오기 어렵겠죠.
그치만. 중간중간에 쉼터처럼 단기 여행객이나. 다른 성격의(?) 여행객들도 조금 끼어있었으면 좋았겠다~ 하는 생각이ㅋ
단기 여행객 무시하지 말아주세요.. 그들도 나름대로 철학이 있답니다. 단지 여행이 즐거운 쉼터일 뿐! 또, 자기 철학이 부족한 채로 떠나는 사람도 간혹 있을 뿐!^_^;;;;

렇게 중얼중얼 글 생략까지 해가며 앞뒤가 안맞는 글을 중언부언 굳이 얘기하는 이유!
이 책은 즐겁게 읽을 만한 책이라, 아쉬웠던 점을 너무 일찍 얘기하기 싫었기 때문이라는.

하지만, 읽기 전에도, 읽은 후에도 변함 없는 건, 난 언제나 여행을 가고 싶어 목말라 하고 있다는 점!!!!!!!!!!!
아아아.. 가고 싶어라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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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젤리핑크 | 2008/10/05 21:28 |   └지구서적 연구 | 트랙백 | 덧글(6)

Commented by 뉴비틀슝 at 2008/10/05 21:44
이거 샀어? 나 보고 싶었는뎅 ㅎㅎ 사긴 싫어서 동네 도서관에 신청해놨다능-_-;
난 1+3 입장이라능
나도 저리 해보고 싶긴 한데 용기가 없다. 돈도 없고.
저사람들은 돈 많이 없이도 여행할 수 있다고.
그치만 나처럼 소심하고 현실적인 사람한테 직장을 때려치우고 갈만한 용기와 돈은 없다규...ㅠㅠ 흑흑
요즘처럼 적응하고 잘 사니 어디 떠나고 싶다능..ㅠㅠ
Commented by 젤리핑크 at 2008/10/05 22:17
안샀어~ 빌려봤어!
난 이거 읽다가 배낭여행에 대한 재개념화를 했단돠ㅋㅋ
조만간 쓸 예정ㅎㅎ
Commented at 2008/10/06 01:51
비공개 덧글입니다.
Commented by 토닥토닥 at 2008/10/06 21:37
나도 장기여행이 몹시 부럽지만, 정말 그 건 아직은 꿈인 것 같음. 꿈,, ㅠ
나중에 50대 부부의 남편같은 사람 만났으면 소원이 없겠고만, ㅎㅎㅎ
Commented by 젤리핑크 at 2008/10/21 16:38
응ㅋㅋ 도란도란 여행 다니면 얼마나 곱게 늙을까(아닐까?ㅋㅋ)
Commented at 2008/10/07 11:15
비공개 덧글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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